제목에서 암시하듯 이 영화의 배경은 1941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아메리카를 구하는 영웅의 이야기이다.

오늘은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여러 메시지보다는 캡틴아메리카의 주인공 스티브로저스가 어떻게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과연 현대과학에서 가능한 일일까? 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한다.

주인공 스티브로저스는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그의 신체조건은 너무나 열약했다. 하지만 그의 정신력을 눈여겨보았던 과학자 아브라함에스카인에 의해 슈퍼솔저 혈청을 주입받은 후 그는 캡틴아메리카로 재탄생한다.

과연 슈퍼솔저 혈청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스테로이드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우리 몸의 고환과 부신피질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 스테로이드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우리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에 주목해보자.

이 물질은 발육을 촉진시키고 영양불량, 노쇠, 체력회복, 체력유지, 치유촉진, 골다공증 등 치유의 목적으로 현재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단백질 동화작용에 큰 도움을 줘서 근육이 만들어지는 데 큰 작용을 한다.

인간의 신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양은 한계가 있으므로 단기간에 엄청난 근육을 키우려면 외부에서 주입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영화에서 등장한 슈퍼솔저 혈청은 아마도 아나볼릭스티로이드 이었을 것이다.

현대과학은 인간을 단기간에 영웅으로도 만들 수 있고 괴물로도 만들 수 있다.

영웅이 될지, 괴물이 될지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 일 것이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이 선택했듯이 말이다.

2020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영웅이 필요할까?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인간들의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캡틴아메리카로 변신한 로저스보다는 약간 부족하지만 인간다운 로저스가 훨씬 정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메리카는 자신의 국민들과 세계를 향해 아메리카의 위대함과, 자신들이 세계 평화를 지키는 수호자라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도대체 미국은 지구의 슈퍼히어로가 왜 그렇게 되고 싶은 것일까?”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